"소방법 반대했는데 왜 와" 유가족 항의 들은 홍준표 대표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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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현장을 방문 후 이동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현장을 방문 후 이동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소방점검을 지시할 것을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밀양시 삼문동 밀양문화체육회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정부가 아마추어라 예방행정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 같다"며 "오늘이라도 당장 대통령이 전국에 소방점검 특별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초동 대처를 잘했으면 이런 참사가 발생했겠느냐"고 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내가 경남도지사를 맡은 4년 4개월 동안은 항상 특별 소방점검을 했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노컷V 영상 캡처]

[사진 노컷V 영상 캡처]

홍 대표가 분향소를 떠나던 도중 한 유가족은 홍 대표를 향해 "소방법 반대했잖아" "소방법에 반대한 사람이 여기를 왜 오냐"고 항의했다. 이를 들은 홍 대표는 "민주당 애들이 여기도 있네"라고 읊조렸다. 홍 대표의 수행원은 "예의도 없네. 저런"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홍 대표는 밀양 방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달 전 소방특별점검을 하라고 문 정권에 요구했다"며 "그 충고를 받아들여 대통령이 전 행정 기관에 소방점검 특별지시를 하달했다면 과연 이번 밀양 참사가 났겠느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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