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월초까지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지만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 것"이라면서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예보했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북위 55도인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인데 서울은 영하 16도 안팎까지 떨어지고 있다. 유례없는 한파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냉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오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극 상공의 찬 공기를 가둬두던 극 소용돌이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느슨해져 영사 40도에 달하는 냉기가 흘러 내린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이 찬 공기를 한반도 쪽으로 내려 붙이고, 일본 동쪽에서 발생하는 고기압 장벽이 위로 찬 공기를 가두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른바 공기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이다.
기상청은 "지상으로부터 약 5km 상공에 영하 40도 내외의 찬 공기가 정체하면서 강한 북서풍을 따라 우리나라 부근으로 찬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6도, 대전 -16도, 광주 -10도, 부산 -9도, 대구 -13도, 춘천 -19도, 제주 -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를 예정이다. 서울 -8도, 대전 -5도, 광주 -3도, 부산 0도, 대구 -2도, 춘천 -6도, 제주 0도 등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