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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아침 기온 영하 10도인데…서울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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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김경록 기자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김경록 기자

북극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월초까지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지만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 것"이라면서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예보했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북위 55도인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인데 서울은 영하 16도 안팎까지 떨어지고 있다. 유례없는 한파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냉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오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극 상공의 찬 공기를 가둬두던 극 소용돌이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느슨해져 영사 40도에 달하는 냉기가 흘러 내린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이 찬 공기를 한반도 쪽으로 내려 붙이고, 일본 동쪽에서 발생하는 고기압 장벽이 위로 찬 공기를 가두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른바 공기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이다.

기상청은 "지상으로부터 약 5km 상공에 영하 40도 내외의 찬 공기가 정체하면서 강한 북서풍을 따라 우리나라 부근으로 찬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6도, 대전 -16도, 광주 -10도, 부산 -9도, 대구 -13도, 춘천 -19도, 제주 -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를 예정이다. 서울 -8도, 대전 -5도, 광주 -3도, 부산 0도, 대구 -2도, 춘천 -6도, 제주 0도 등이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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