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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속옷 색깔까지 말한 문 대통령…마술 보조 자처한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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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은 24일 서울 도봉구의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해 유아 보육, 교육과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학부모와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사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마술공연 관람 중 마술사 최현우(오른쪽)의 제안으로 마술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은 24일 서울 도봉구의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해 유아 보육, 교육과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학부모와 보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사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마술공연 관람 중 마술사 최현우(오른쪽)의 제안으로 마술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새해 첫 민생현장 방문 일정으로 서울 도봉구의 한 구립 어린이집을 찾았다.

이날 문 대통령을 반긴 것은 이미 시작된 마술쇼를 보면서 들뜬 아이들이었다. 밝은 표정을 지으며 “얘들아 안녕”이라는 인사와 함께 들어선 문 대통령은 동행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박수현 대변인과 마술쇼 관람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공중부양 마술 등이 이어지자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몰입했다. 마술쇼 후반에 등장한 유명 마술사 최현우씨는 문 대통령에게 보조 역할을 부탁했고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나아가 마술사 옷을 입은 채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문 대통령은 마술에 필요하다는 최씨의 요청에 자신이 입은 속옷 색깔도 이야기했다.

최씨가 "대통령님이 입은 팬티 색깔이 어젯밤 우리 모두의 수영복 색깔과 똑같을 것"이라고 예언하며 문 대통령에게 오늘 입은 속옷 색깔을 말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파란색"이라고 답했다.

마술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미리 선물 받은 ‘수호랑’ㆍ‘반다비’ 털모자를 쓴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문 대통령은 ‘새로운 가족’, ‘알사탕’, ‘토끼와 호랑이’라는 제목의 동화책 세 권씩을 어린이들에게 선물했다.

어린이집에서는 ‘대통령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등 어린이들이 손글씨로 쓴 메시지가 담긴 나무액자를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고맙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자리를 옮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과 어린이집 보육교사, 학부모를 만나 보육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박 장관만 참석하는 줄 알고 참석했다가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반가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문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간담회를 마치고 어린이집을 나설 때 지역 주민 30여 명이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꽃다발을 선물했고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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