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을 화이트데이 대신 파이(π)데이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적불명의 기념일인 '화이트데이' 대신 3월 14일을 수학에 재미를 느껴보는 '파이(π)데이'로 삼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파이(원주율) 값이 3.14라는 점에 착안해 이 날을 기념해 보자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매년 3월 14일 1시59분에 원주율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를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수학관련단체들이 '파이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도깨비뉴스닷컴은 14일 2002년부터 '파이데이' 행사를 해온 서울 동신고를 소개했다. 이 학교 수학교사인 김흥규씨가 2002년 2월 14일 "오늘은 발렌타인데이가 아닌 '파이-1 데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파이-1 데이'라는 말에 재미를 느끼는 학생들을 보고 "1년 중 하루라도 학생들이 수학을 부담없이 즐기는 행사로 발전시켜보자"는 생각을 하게됐다는 것.

그래서 이 학교 '파이 데이'에는 수학교사들이 초코파이를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게 나눠주고, 교무실 외벽에는 파이를 소수점 아래 1만자리까지 나열해 놓고 그 중에 자신의 생년월일을 찾는 표시를 하는 이벤트를 열게됐다.

교사들은 또 원주율에 관련된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를 담은 책갈피를 나눠주고 원주율 퀴즈 대회를 열며 원주율 암기왕을 뽑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다.

디지털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