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양자대결서 바이든·샌더스·윈프리에 모두 뒤진다

2020 대선 출마설에 휩싸인 오프라 윈프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0년 대통령선거 가상 대결에서 유력 후보들에게 모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리서치 기관인 SRSS와 공동으로 대선 양자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에 모두 각각 뒤쳐졌다. 민주당 대권 '잠룡'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7%의 지지를 받아 40%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꺾었다. 샌더스 상원의원 대 트럼프 대통령은 55% 대 42% ,오프라 윈프리 51% 대 트럼프 대통령 42%였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14~18일 유권자 918명을 전화인터뷰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3.8%포인트다.

특히 백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격차가 더 커졌다. 윈프리는 14%포인트, 샌더스 의원은 17%포인트,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포인트 차이로 트럼프에 앞섰다.

민주당원 사이에서는 윈프리(64%)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58%), 샌더스 의원(57%)으로 뒤를 이었다.

2016년 3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왼쪽)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6년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했으며, 윈프리는 매번 정계 진출설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은 한 적이 없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당선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을 가리키며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 바이든 부통령. [UPI]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2020년 차기 대선에 출마 계획은 없다"면서도 "어떤 환경에서든 아니라고 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