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이낙연 총리께서 강제 차량 2부제 나서달라"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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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강제 차량 2부제' 추진을 비롯한 미세먼지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강제 차량 2부제' 추진을 비롯한 미세먼지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미세먼지 대책으로 차량2부제와친환경등급제를 실시하기 위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차량2부제는 차량 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 일에만 운행하고 짝수인 차량은 짝수 일에만 운행할 수 있는 제도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가 경계를 넘나드는 특성이 있고, 문제 발생의 원인이 국내외적으로 혼재되어 있어 서울시만의 노력으로는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강제 차량 2부제나 친환경등급제 추진을 위한 법령  개정 등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강제 차량2부제와 관련해 국회에 계류 중인 미세먼지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에 노력하겠다"며 "지역적 특성에 따라 할 수 있게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김 장관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고, 환경부와 실무적으로 논의해나가고 있지만 총리실에서 나서서 정부주도로 대책을 마련해주면 서울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낙연 총리는 "총리실이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지만 미세먼지 대책 추진 상황 점검을 함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주 미세먼지 대책으로 출퇴근 때 대중교통 무료 운행을 시행했지만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박 시장은 21일 "시장 특별명령으로 차량 의무2부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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