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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특수"로 주가 완만한 상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때 지수 6백60돌파
지난달 증시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소폭이기는 하지만 거래량상승을 동반한 주가오름세를 나타내 앞으로의 시장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다소 해소시켜주었다.
새마을수사에 따른 불안요인이 마음을 죄게 했지만 일과성으로 끝나고 반등세로 돌아서며 한때 종합주가지수는 6백60포인트를 돌파, 새 기록수립의 기대를 부풀리게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6백40∼6백60선에서 거래된 물량이 1조원이상으로 워낙 많아 이 선에서 쏟아져 나올 물량을 소화하고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들어서기에는 힘이 부쳐 다소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사정 다소 호전>
2·4분기의 증시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으로 보고있다.
1개월 남짓한 조정국면에서 어느 정도 재 상승을 위한 힘이 비축되었고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4분기 중 예상되는 악재로는▲1조원에 가까운 시은의 유상증자납입을 비롯한 과다한 증자▲계속되는 원화 절상▲노사분규재연에 대한 우려▲통화환수의 지속동이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악재에 맞서▲4월 26일로 확정된 총선에 따른 자금방출▲계속되는 부동산규제▲자본시장 개방일정의 단축 등이 호재로 꼽히고있다.
이 같은 요인 등이 어떤 비중으로 반영되느냐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수급 상 수요 폭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고있어 주가는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2·4분기 중 주식수급을 보면 금융업 쪽에서 1조6천억∼1조8천억원의 유상증자가 계획되는 등 2조∼2조3천억원의 유상증자물량과 기업공개에서 1천억∼1천5백억원 등 2조1천억∼2조6천억원이 발행시장에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수요측면에서 l조2천억원의 고객예탁금이 아직 증시주변에 포진해있고 여기에 환매채(6천억원), BMF(통화채권펀드·8천억원), 배당금(2천억원·기관 및 개인배정분 기준)과 기관수요 등을 감안할 때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공급물량을 충분히 흡수할 힘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돈이 발행시장으로 흡수됨에 따라 유통시장에서의 주식매입자금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돼 증시전체는 완만한 상승세정도로 기대하는 것이 온당할 것으로 보인다.

<모의투자 수익률 73%>
쌍룡투자증권이 실시한 모의주식투자 경연대회결과 지역별로는 제주·서울·충남· 경기·부산 등의 응모자가, 직업별로는 변호사·세무사가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쌍룡투자증권이 응모자 9천2백2명을 대상으로 기간 중(87·4·1∼88·3·l5)수익률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평균수익률은 72.7%이었고 이 가운데 최고는 지방은행에 집중 투자해 3백65.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변호사·세무사가 1백13.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주부(77%), 회사원(73.1%) 순위였으며 군인이 43.5%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78.4%, 서울이 76%로 높았고 전북이 53.6%로 낮았다.
모의 주식투자는 1백만원을 5종목(시장1부)에 분산 투자한다고 가정해 수익률을 따져보는 것으로 이에 응한 사람들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상승률(57.5%)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고 주로 건설과 금융에 투자한 사람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8일 5개 사 신주납입>
4월중 주요증시일정은 다음과 같다. ▲6일 광주고속 유상기준일▲8일 동국제강·신한투금·이수화학·대원전선·태흥피혁 신주납입일▲11∼12일 상업·한일은행 청약일▲14∼15일 제일·조흥·신탁은행 청약일, 신성유상기준일▲15일 대동공업·남-선경금속 유상기준일▲16일 건풍제약 유상기준일▲18일 동신제지 유상기준일▲19일 금강·장기신용은행·선일 포도당 유상기준일▲30일 대양금속 유상기준일<박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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