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동결 반대 현대차 노조의 이기주의 규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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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 단체는 14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노조의 집단이기주의를 규탄한다"며 다른 시민단체도 규탄집회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서 대표는 "현대차는 과장급 이상이 임금동결을 선언하는 등 비상경영에 나섰는데 노조는 일체의 고통분담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요타자동차노조가 4년째 임금을 동결하고 있듯 현대차노조도 회사가 경영위기를 벗어날 때까지 임금을 동결하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에서 생존위기 선상으로 추락한 GM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회사 측도 협력업체에 대한 10% 단가인하 요구를 철회하고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진석 현대차 이사는 "밖에서도 회사 걱정을 해주는데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풀어가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노조의 박병석 대외협력3부장은 "선진화정책운동이란 단체의 정체도 모르겠고, 주장하는 내용도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선진화정책운동은 '좌우의 이념 편향성을 뛰어넘어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지난해 9월 출범했다. 경실련 대표를 역임한 서 목사를 비롯해 이각범 전 청와대정책수석, 이명현 서울대 교수를 포함한 7인의 공동대표 등 20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석연 변호사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울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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