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에이스' 정현(22·한국체대·세계 58위)이 20일 호주오픈 3회전에 출격한다.
정현은 2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4위)와 대회 남자단식 3회전(32강)을 치른다. 경기 장소는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도 확정됐다. 이 경기는 JTBC3 FOX Sports가 생중계한다.
즈베레프는 최근 남자 테니스에 떠올리는 신성이다. 투어 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했는데 그 중 5번의 우승을 지난 시즌에 달성했다. 1회전에서 정현이 물리친 미샤 즈베레프(독일)의 동생이기도 하다.
정현은 지난해 즈베레프를 한 차례 만나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긴 바 있다. 정현은 "즈베레프는 정상급 선수다. 경기 중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즈베레프 역시 "정현이 까다로운 상대라서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현이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개인 통산 첫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한다. 16강에 오르면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조를 이룬 정현은 19일 남자복식 2회전에서 헨리 콘티넨(핀란드)-존 피어스(호주) 조를 2-0(6-4, 7-6)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정현의 복식 랭킹은 396위, 알보트는 212위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