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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두 북한인 서울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 북한을 탈출, 중공을 거쳐 필리핀의 마닐라로 밀항한 뒤 한국 망명을 요청했던 김창화씨(31·평양철도대학 5년·평양시 형제산 구역 하당동 58반)와 어성일씨(31·근로자·평양시 봉성구 역림월동 100반) 등 북한주민 2명이 북한달출 1백64일만인 26일 오후5시24분 KAL 636변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자유대한의 품에 안겼다.

<관계기사 11면>
회색양복 상의에 푸른색하의·빨간색 줄무늬 넥타이를 맨 김씨와 베이지색 점퍼·흰색바지·파란색 넥타이 차림의 어씨는 탑승구를 나와 사진기자들에게 두차레나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하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에 건강하게 보였다.
「이들은 공항직원의 안내로 귀빈실로 가 25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탈출과 망명동기에 대해 『북조선 정치체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내고향 절반당 남조선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어씨의 아버지 어하운씨(67)는 6·25당시 월북했으며 북괴 중앙통신사 통신과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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