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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보도된 것 확인수사 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검찰 새마을 수사 스케치>
서울지검
○…대검중앙수사부는 23일0시10분쯤 새마을본부 전경리부장 이병일씨를 소환하는등 새벽4시30분까지 철야수사를 벌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수사는 관련장부를 입수, 분류하는 수사초기단계』라며 『이 서류의 검토및 관련자들의 자금에 대한 설명이 끝나는 24일쯤에야 지금까지 수사의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전망.
23일오전8시4O분쯤 정상출근한 이종남검찰총장도『수사에 진전이 있느냐』는 기자질문에 『24일까지는 별다른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아직 수사에 큰 진전이 없음을 암시.
○…이날 불려온 참고인들은 대부분 자신의 신분이 보도진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서인지 일체 입을 다문채 긴장된 모습들.
22일 오후6시쫌 20대의 한여자는 『15층에에 사적인 일로 간다』며 보도진에 바람을 잡았으나 결국 조사받으러가는 새마을본부 비서실직원으로 밝혀졌으며 오후9시40분쯤 중수부3과에 불려온 20대여자는 검찰청입구에서 카메라세례를 받자 한참동안 당황한 모습을 보이다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기도.
○…검찰은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 할수 있는 전씨 및 새마을본부측의 공금횡령 부분보다도 신문에 보도된 내용의 확인에 더 치중하는 느낌.
검찰은 수사 착수 3일째인 23일에도 신문에 보도됐던 「소값파동」「해외개발공사의 공금 인츨」「신용보증기금의 건물 매입」등 세가지 사건에만 수사력을 집중할뿐 사건의 근간이라 할수 있는 공금횡령·이권개입등에 대해서는 거의 수사가 안된 상태.

<허겁지겁 자료챙겨>
인천지검
○…영종도연수원 비리수사에 착수한 인천지검은 22일오후부터 김영철특수부장을 비롯, 6명의 검사들이 세운 수사계획에 따라 옹률군에 관련서류 제출을 지시하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
이날 오후7시쯤 검찰의 소환을 받고 옹률군청 간부5명이 군청지프를 타고 검찰청에 도착하자 검사들은 간부 1명씩을 분담해 진술을 청취.
○…옹률군청 직원들은 마침내 영종도 연수원문제에 검찰의 수사가 미치자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듯 22일부터 청내에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의 수사진전과 공무원 문책범위에대해 궁금한 눈치들.
영종도관계부서인 건설과·산림과·재무과 직원들은 22일오후 검찰로부터 관계서류제출을 지시받자 허겁지겁 자료를 챙기는등 분주한 모습.

<일반직원들 또 농성>
새마을본부
○…관계자들이 속속 검찰에 소환되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의 새마을운동중앙본부에 22일 오후부터 지난 11일 농성을 벌였던 전국 시·군·구 일반직원들이 또다시 몰려와 밀린 임금지급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본부는 내우까지 겹친 모습.
농성직원들은 그동안 본부직원들에 비해 적게 받은 1인당 1천여만원의 임금만 지급해주면 돌아가겠다고해 11일 농성때 내세웠던 「새마을 명예회복」「새마을비리진상규명」등의 명분과는 대조적.
○…22일 오후2시쯤 이북5도를 포함한 전국15개 시·도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단은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발표, 안영환새마을지도자 중앙협의회장은 「오늘날 새마을운동이 이렇게 비참하게 된것은 특정인의 잘못때문이다』라며 은근히 전경환전회장을 비난.

<서류압류 2명 연행>
새마을신문사
○…대검중앙수사부는 22일밤 11시4O분부터 서울대치동960의4 새마을신문사에 수사관 2명을 보내 50여분동안 2층 총무부등 사무실을 수색, 이 신문사의 관계서류 4상자분을 임의제출형식으로 압수하고 홍정표총무부장(42)과 이태석총무부차장(41)등 2명을b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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