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도 총선체제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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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 1차 공천자 백23명 발표
민주·평민 양당은 22일 야권통합의 무산에 따라 본격적인 독자 총선거 체제로 전환, 23일 오후로 마감되는 공천신청을 토대로 23일부터 공천심사위를 가동해 이번 주말까지 각기 공천작업을 완료하고 내주부터 지구당 창당 및 개편대회에 착수키로 하는 등 총선전략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공화당도 이날 2백24개 지구당 중 1백21개 지구당의 공천후보자를 확정, 발표했다. <명단 2면>

<민주당>
민주당은 이번 총선거 공천과정에서 대학교수·변호사·재야인사 등 참신한 인재의 대거영입을 통한 당내 체질개선에 주력, 수권 야당의 새면 모를 국민에게 가시화해 국민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22일 김명윤 총재대행 등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신옥 변호사(마포을)등 1차 영입자 13명의 입당식을 가졌으며 무소속 서명파 의원 및 외부인사 영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입당한 인사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추정지역구).
강신옥(마포을), 김광일(변호사·부산중), 노무현(변호사·부산동), 여동영(변호사·대구), 이기문(변호사·인천서), 유택형(변호사·평택시-송탄), 노승우(외대교수·동대문갑), 이신범(재야·용산), 주만후(변호사·진주), 현승일(국민대교수·성북을), 김완수(재야), 황성권(학생운동출신·영등포갑), 이종길(사업) <평민당>
평민당은 22일 조직책신청을 마감, 이번 주말까지 공천심사를 마쳐 내주 중 일괄 발표키로 했다.
김영배 조직강화특위위원장은 『현역 의원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전원 재공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당선가능성과 당정책 이념에의 충실도 등이 공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까지 조직책신청을 한 출마희망자는 4백20여명으로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는데 전남무안에 19명, 화순-곡성에 11명 등이 신청해 호남지역에선 치열한 경합상태를 보인 반면 서울 3, 부산 6, 인천 1, 경기 4, 강원 3, 충북 4, 충남 5, 경북 12, 경남 15 등 모두 57개 지역구엔 한 명의 신청자도 없다.

<공화당>
공화당은 22일 당무회의를 열고 조직강화특위 (위원장 김용채 사무총장)가 마련한 1백 23개 지역구공천을 확정, 발표하고 오는 27일 김종필 총재의 출마지역구인 충남부여 지구당 창당대회를 시발로 전국지구당 창당 및 개편대회에 착수해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화당은 제13대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장에 김용태 당고문을, 선거대책본부장에 김용채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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