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본 금연산업 짭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 일본에서는 금연 관련 비즈니스가 붐을 이루고 있다.
서구사회와 마찬가지로 일본사회도 혐연권이 대두되면서 동경시내 지하철 전구간이 24시간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애연가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각종 금연조치가 확대됐고, 이 같은 추세에 영향을 받은 흡연자의 70∼80%가 「가능하다면 담배를 끊고싶다」는 의사표명을 확실히 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금연상품이 커다란 시장을 확보하게돼 바야흐로 금연산업의 호황을 눈앞에 두게된 것이다.
대표적 금연상품의 하나는 마에다 (전전) 제과에서 만든 「피가프」라는 금연파이프.
종래의 금연파이프와 달리 파이프를 빨면 끝부분이 빨갛게 빛나는 이 파이프는 파이프를 사용하는 애연가에게 흡연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주면서도 오히려 빨갛게 들어오는 불에 의해 금연의의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눈과 귀로 금연의 의욕을 고조시키는 상품도 새로 등장한 품목.
카세트테이프나 비디오테이프로 된 이들 상품은 흡연으로 황폐해진 폐 등의 인체기관과 끽연으로 암 등의 불치병에 걸린 사례 등을 시청각으로 자극함으로써 자연스레 담배를 멀리하도록 하는 심리요법의 하나다.
한편 기업들이 흡연으로 인해 매년 증가하는 사원의료비를 경감하기 위한 대책으로 요청하는 직장단위의 금연교육프로그램도 좋는 사업대상이 되고있다.
이른바 금연 컨설턴트업이라 불리는 이 업종은 직장에서 금연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할 경우 전반적인 강의와 함께 의지력훈련·개별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것으로 종업원 1백명인 직장에 대해 1회의 프로그램을 실시해주고 1백30만엔이라는 적지 않은 컨설턴트료를 받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