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리프, 리스 위더스푼 등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이 레드카펫 위를 검은색 드레스로 물들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제 시즌 시작을 알리는 골든글로브에 여배우들이 일제히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이유는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 사태로 촉발된 할리우드 영화계 성 추문 논란에 항의하는 의미에서다.
일부 여배우들은 가슴에 보석 대신 '타임스 업'(Time's Up)이라고 적힌 검은색 배지를 달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배우 리스 위더스푼이 설립한 '타임스업'은 할리우드 내 성희롱 문제를 퇴치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메릴 스트리프, 나탈리 포트먼, 오프라 윈프리 등이 참여했다. 이날 시상식에 착용한 배지는 위더스푼이 디자이너 아리안 필립스에게 요청해 500개가 제작됐다.
한편 미리 보는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리는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는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의 '세이프 오브 워터'가 작품상, 감독상, 여우 주연상 등 7개 부문 후보로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