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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관 총에 숨진 사람 매년 1000명”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매년 약 1000명이 경찰관이 쏜 총에 숨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이 같은 자체 분석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6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흑인을 사살한 경찰관에 대한 무죄 판결이 나자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6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흑인을 사살한 경찰관에 대한 무죄 판결이 나자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은 2015년 995명, 지난해는 2016년보다 20명가량 많은 987명으로, 지난 3년간 희생자는 2945명에 달한다.

매년 사망자 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미국 사회의 전반적인 폭력성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흉기나 총을 갖고 있지도 않았는데 경찰관의 총에 희생된 사람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94명에서 지난해 68명으로 감소했다. 비무장 흑인 남성 피해자의 수도 2015년 36명, 2016년 17명, 지난해 19명으로 줄었다.

이는 2014년 8월 미주리주 교외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관이 쏜 총에 10대 흑인 청년이 숨진 후 전국적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고, 경찰 자체 교육과 총기 사용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이 이뤄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찰관에 의해 사살되는 흑인 남성이 비율은 여전히 높다. 흑인 남성은 전체 국민의 6%이지만, 지난해 사살된 시민의 22%를 차지한다고 WP는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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