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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역적” 주장 배넌에 보복?…출판금지·법적대응 추진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과 사위를 겨냥해 “반역적”이라고 표현한 옛 최측근의 인터뷰가 담긴 신간 서적의 출판금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그가 경질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그가 경질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날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를 발간할 예정인 ‘헨리홀트&컴퍼니’ 출판사 측에 출판과 공개, 배포 금지 및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스티브 배넌(64)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당시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인사들과 만난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지적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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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에게 “해당 인터뷰는 선거캠프에 관한 비밀준수 약속을 위배한 데다 노골적인 험담과 명예훼손을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자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찰스 하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넌이 어젯밤에는 나를 ‘위대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그가 자신의 어조를 매우 빨리 바꾼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배넌이 전날 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 대통령은 위대한 사람이다. 나는 밤낮으로 그를 지지한다”고 말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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