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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내 일부 단체에 ‘새해 인사’ 담긴 팩스 발송

중앙일보

입력

북한 민화협이 최근 국내 일부 단체에 새해 인사가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남측 민화협]

북한 민화협이 최근 국내 일부 단체에 새해 인사가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남측 민화협]

최근 남북간 판문점 ‘핫라인’이 23개월만 재개통 되는 등 남북관계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 대남 단체가 지난해 말 국내 일부 단체에 새해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민족화해협력국민혐의회(남측 민화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북한 민화협이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 하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평화3000 등 국내 일부 단체에 새해 인사를 담은 팩스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측 민화협은 이날 북한이 보내온 팩스 내용을 공개했다.

북측 민화협은 1월 1일자 신년 메시지에서 “새해 2018년을 맞이하는 귀 단체에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며 “우리는 새해에 귀 단체가 북남선언들을 고수·이행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자주통일을 위한 활동에서 성과를 거두게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썼다.

[사진 남측 민화협]

[사진 남측 민화협]

북측 민화협은 같은 내용의 팩스를 겨레 하나와 6·15남측위에도 보냈다.

6·15 남측위 관계자는 “북한이 양대 노총과 일부 여성단체에도 새해 인사가 담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천주교 계열 대북 민간단체인 평화3000도 지난달 25일 조선가톨릭교회협회로부터 성탄과 새해 인사가 담긴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국내 대북단체에 신년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과 2010년에도 신년 메시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그간 냉각됐던 남북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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