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정부 내각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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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과도정부의 첫 내각이 구성됐다. AFP통신 등 외신은 1일 "미 군정이 지원하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25명의 장관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석유장관엔 시아파 과도통치위원 모하메드 바흐르 알울룸의 아들인 이브라임, 외무장관엔 쿠르드민주당(KDP)소속 호시야르 알지바리, 재무장관엔 카멜 알카일라니가 각각 임명됐다. 국방장관과 공보장관직은 미 군정이 폐지했다.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쿠르드족인 니스린 브라위가 공공사업부문 장관으로 입각했다.

지난 7월 과도통치위원 임명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아파(13명).수니파(5명).쿠르드족(5명).투르크족(1명).기독교계(1명) 등 이라크의 다양한 종파.종족이 안배됐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체 통치권은 선거를 통해 정식으로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폴 브레머 미 군정처장의 손에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과도내각의 총리는 임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나자프 폭탄테러 이후 시아파가 수니파에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번 테러는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육성테이프가 입수됐다고 알자지라 TV가 1일 보도했다.

정효식 기자

<사진설명전문>
지난달 27일 폭탄 테러로 숨진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모하메드 바크르 알하킴의 장례식이 1일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열리는 도중 추모객들이 알하킴의 관(中)을 운반하고 있다.[카르발라 AP=연합]

폭탄 테러로 숨진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모하메드 바크르 알하킴의 장례식이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열리는 도중 추모객들이 알하킴의 관을 운반하고 있다.[카르발라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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