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식 입장식 고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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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대통령은 10일 오후 체육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으로는 체육부내에서도 권위주의적 요소를 개선하라』며 몇 가지 사례를 구체적으로 예시.
노 대통령은 『예컨대 전국체육대회에서 입장식을 마치 군대의 제식훈련처럼 하는 것은 고쳐야하며 대통령이 앉는 로열박스를 너무 호화스럽게 해 오히려 촌스럽게 보이게 한다』고 지적.
노 대통령은 또 『특정 스포츠행사에 「대통령 각하 하사 기」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저 「대통령기」라고 만 해도 된다』고 지시.
노 대통령은 특히 체육행정의 경직성을 지적하면서 『수영장이 목욕탕이라고 보사부에서, 경마장을 말이 달린다고 농림수산부에서, 골프장을 관광시설이라고 교통부가 관리하게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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