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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최문순-北 문웅, 2주 전 ‘평창올림픽’ 비공개 접촉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문제를 놓고 최근 남북 간 비공개 회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이 북측에 평창행을 타진했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등은 지난달 19일 중국 쿤밍(昆明)에서 열린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북한 문웅 단장(차관급)을 2시간여 동안 만났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와 문웅 북한 청소년 축구단장. [뉴스1, 연합뉴스]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와 문웅 북한 청소년 축구단장. [뉴스1, 연합뉴스]

최 지사는 북측에 “응원단과 선수단, 그리고 고위 대표단이 같이 올 수 있게 원산항에 크루즈를 보내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언급한 것도 이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보고 있다.

최 지사는 남북 간 축구 교류에도 합의했다. 강원 FC와 북한 4·25 체육단은 이번 달 15일 중국 쿤밍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고, 오는 6월에는 평양, 10월엔 강원도에서도 축구 경기를 하기로 했다.

여권 고위 인사들도 북측과 접촉해 평창행을 타진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박정 의원,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지난달 21일 문 단장 등과 비공식 오찬을 함께했다.

최 지사와 여권 고위 인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사전에 청와대, 통일부 등과 교감 아래 이뤄졌다. 청와대는 1일 김정은 신년사 발표 이후 6시간 40분 만에 공식 환영 입장을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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