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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모임 교육계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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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기우 교육부 차관이 고리다. 이 총리가 교육부 장관이었던 1998년 이 차관은 교육부의 교육환경국장이었다. 이 차관은 당정 협의나 국회 관련 업무에서 수완을 발휘했고 이 총리는 '100년 만에 나올까 말까한 공무원'이라면서 칭찬했다. 그런 인연으로 이 차관은 총리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가 다시 친정인 교육부로 옮겨갔다.

골프모임의 또 다른 참석자인 정순택 부산국제외고 교장은 이 차관의 부산고 7년 선배다. 또 96년 정 교장이 부산교육청 교육감일때 이 차관은 부교육감이었다. 정 교장이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맡았을 때 이 차관은 교육부 기획관리 실장이었다. 김평수 교직원 공제회 이사장 역시 이 차관처럼 비(非)고시 출신으로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 차관이 교원공제회 이사장에서 총리비서실장으로 옮겨가자 그 자리를 채운 게 김 이사장이다.

이 총리는 고향이 충청도다. 그러나 나머지 세 사람은 이 차관이 경남 거제, 정 전 수석이 경남 하동, 김 이사장이 경남 남해로 한 동향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서울과 부산을 오갈 때마다 만나 자연스레 골프를 치게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동향 선후배 간의 골프모임에 자연스레 기업인들도 끼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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