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8일 "이라크전쟁 발발 3주년이 되는 20일을 전후해 이슬람권 해커들이 이라크 파병 국가인 한국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6개 이슬람 해커집단이 이라크전이 터진 2003년 이후 전 세계 1800여 개 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쿠웨이트 해커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그룹 Q8Crackers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Q8Crackers는 지난해 10여 개 국내 사이트를 해킹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슬람권 해커들은 홈페이지 화면에 반전.반미 문구를 띄우는 디페이스(deface) 수법을 사용한다. 초고속통신망이 잘 갖춰진 한국을 경유해 다른 나라 사이트를 우회 공격하는 수법도 예상된다. 실제로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디지털 지하드(성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