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해킹그룹 "한국 사이트 공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8일 "이라크전쟁 발발 3주년이 되는 20일을 전후해 이슬람권 해커들이 이라크 파병 국가인 한국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6개 이슬람 해커집단이 이라크전이 터진 2003년 이후 전 세계 1800여 개 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쿠웨이트 해커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그룹 Q8Crackers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Q8Crackers는 지난해 10여 개 국내 사이트를 해킹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슬람권 해커들은 홈페이지 화면에 반전.반미 문구를 띄우는 디페이스(deface) 수법을 사용한다. 초고속통신망이 잘 갖춰진 한국을 경유해 다른 나라 사이트를 우회 공격하는 수법도 예상된다. 실제로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디지털 지하드(성전)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