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트라이브랜즈'로 회사명 바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쌍방울이 43년간 써 온 회사명을 버리고'트라이브랜즈(TRYBrands)'로 개명했다.

이 회사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새 사명 선포식을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1954년 방직사업을 하는'형제 상회'로 창립된 이 회사는 1963년'쌍령섬유공업사'로 이름을 바꿔'메리야쓰'등 남녀 속옷을 생산해 왔다. 쌍방울의 상징인 빨간색과 검은색 방울 두 개가 겹쳐 있는 상표가 쓰인 것도 이때부터다. '쌍방울'이란 이름은 1977년부터 써왔다.

이후 청바지 등으로 무리하게 사업 확장을 하다가 외환위기로 위기를 맞아 1999년부터 3년간 법정관리를 받았다. 2년 전 대한전선에 인수돼 지난해 초 이호림(45) 사장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했다. 이 사장은 한국 피자헛 대표와 월마트코리아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새로운 사명은 쌍방울 브랜드 중 가장 잘 알려진'트라이'에서 따왔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트라이의 비중은 66%에 달했다.

이 사장은 "트라이의 이미지를 자산으로 새 브랜드를 개발하고 유통채널을 보강해 세계적인 종합패션 유통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필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