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내달 말 인터넷청약 제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판교신도시 이외에서 청약접수하는 아파트는 견본주택에서만 신청을 받는다. 원활한 판교 청약접수를 위해 다른 단지의 인터넷 청약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청약접수를 총괄하는 금융결제원은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판교 이외 아파트의 인터넷 청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판교 청약에 수백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 다른 아파트의 청약신청까지 받을 경우 인터넷 서버가 다운될 우려가 높아서다.

인터넷 청약이 제한되는 기간은 2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다. 판교 청약이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이지만 서버다운에 대비해 며칠간의 청약 예비기간을 뒀다. 이 기간 엔 판교 청약지역인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의 아파트 청약도 인터넷으로 할 수 없다. 지역에 상관 없이 인터넷 망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판교 이외 분양예정 단지는 수도권 40여 곳 1만여 가구, 지방 50여 곳 3만여 가구 등 총 90여 곳 4만여 가구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청약자들은 청약통장 가입 은행과 견본주택을 들러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은행에서 청약자격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 견본주택에서 분양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다. 인터넷 청약이 되면 자동으로 청약자격이 확인돼 두 번 발걸음을 할 필요가 없다.

홈페이지로 청약접수를 하는 주택공사도 인터넷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당초 다음달 예정이던 경기도 성남시 도촌지구의 분양을 5월로 미뤘다.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