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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빨리 마칠수록 국가 위해 좋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측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빨리 끝낼수록 나라를 위해 좋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론은 빠르면 빠를 수록 나라에 좋은 일"이라며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론은 빠르면 빠를 수록 나라에 좋은 일"이라며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앙포토]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스캔들은) 국가의 모습을 매우 나쁘게 만들고, 국가를 매우 나쁜 위치에 놓이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됐다.

그는 30분간 진행된 NYT와의 인터뷰에서 16차례에 걸쳐 "공모는 없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와 거래하지 않았다"며 "내가 이긴 것은 내가 더 나은 후보였기 때문이고, 내가 제대로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러시아와 민주당 사이 엄청난 담합이 있었다"며 "민주당이 (공모에 대해) 모른척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사 개입' 의혹 의식했나…"뮬러 특검이 공정하게 처리할 것" 

다만 '수사 개입' 의혹을 의식한듯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적인 수사 중단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NYT는 설명했다. 그는 뮬러 특검에 대해서도 "그가 이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선에서만 언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1호 기소자인 폴 매너포트 전 공화당 선거대책본부장에 대해 "그는 아주 좋고 훌륭한 사람"이라면서도 "나를 위해 단지 몇 개월 일했을 뿐이다. 매너포트에 대한 얘기(혐의)는 내가 그에 대해 들어보기도 전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제척 결정을 내린 제프 세션서 법무장관에 대해선 "매우 나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첫 법무장관)은 오바마를 완전히 보호했다"며 "나는 그것에 대해 대단한 경의를 갖고있다"고 우회적으로 세션스 장관을 비판했다.

"미디어들, 이제 나 없으면 힘들어…나를 이기게 해야할 것" 재선 확신해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4년 더 이길 것"이라며 재선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 그는 "(이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다시 잘하기 시작했고, 이제 모든 형태의 미디어는 내가 없으면 힘들어진다"며 "그래서 그들은 나를 이기게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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