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 쓰임새 알고 기종 구하자|구입할 때 유의사항·가격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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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컴퓨터교육이 학교 교육에 포함되는데다 행정전산망 등의 추진으로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는 침체 됐던 소형의 개인용 컴퓨터 (PC)에 새 기능을 추가해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막상 컴퓨터를 구입하려고 하면 시중에 나와있는 l백여가지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당황하게 된다.
컴퓨터교육과 관련, 어떤 컴퓨터를 선택해야할지 개인용 컴퓨터의 기능과 특성을 알아본다.
지난해 6월 문교부는 교육과정을 개선해 국교4년부터 컴퓨터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국교는 90년부터 컴퓨터의 원리와 간단한 사용법이 교과서에 정식으로 실린다. 중학교는 89년에 자료의 관리·워드프로세서의 이용· 컴퓨터와 직업등이 단원으로 들어간다. 이에 따라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8비트 30만원∼50만원

<개인용 컴퓨터의 종류>
개인용은 크게 8비트와16비트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 비트수는 컴퓨터가 한번에 처리하는 단위정보량이다. 단위정보량이 클수록 속도가 빠르고 복잡한 일을 할수 있다.
또 컴퓨터 내부의 운영체계와 기억용량 등에서 차이가 난다.
한동안 8비트가 PC의 주종이었으나 최근에는 가격이 떨어지고 다양한 성능이 추가된 16비트 PC가 많이 나오고 있다.
같은 비트의 컴퓨터라도 추가된 기능에 따라 가격차는 크다.
8비트의 가격은 30만∼50만원선.
요즘에는 한자기능까지 붙은 고급형이 나와 7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과학기술 정책 연구평가 센터가 보고한 초·중·고 컴퓨터교육 실천방안에 따르면 국교는 8비트, 중·고교는16비트형을 권고했다 (가격이 떨어지면 국교도 16비트로 전환).
16비트형은 점차 사무용PC로 정착되고 있는데 값은 70만∼5백만원으로 가지각색이다. 정부도 16비트형을 행정전산망의 표준으로 정하고있어 앞으로 16비트가 PC의 주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제작회사에 따라 기본사양이 달라 소프트웨어나 조작법에 호환성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l6비트 한자도 처리

<컴퓨터의 선택>
컴퓨터를 선택할 때는 우선 컴퓨터로 할 일이 무엇이며 앞으로 해야될 일은 어떤 것인가를 정해야한다.
이때 구입자는 반드시 개발된 소프트웨어·서비스 수준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선택한 기종이 어느 정도 호환성이 있는지도 알아보아야 한다. 그 기계에만 맞는 소프트웨어밖에 쓸수 없다면 그만큼 활용성은 떨어진다.
다음에 가장 적합한 기종과 가격을 맞춘다. 즉 컴퓨터의 구입은 물건과 가격은 나중에 생각하고 용도와 활용성을 먼저 평가하는 것이다.
컴퓨터 교육실천 방안에서 제시된 기본기능은 구입 때 좋은 참고가 된다.
◇8비트형▲주 기억용량128킬로바이트 ▲모니터14인치▲플로피디스크▲메머리 확장가능▲언어∥베이직·로고 (그림용언어)·한글처리나 그래픽 가능.
◇16비트형▲주 기억용량 256킬로바이트▲모니터 14인치▲플로피디스 크 ▲메머리 확장가능▲언어∥베이직·포트란·코볼▲응용소프트웨어∥한글데이터베이스· 한글 한자 워드프로세서등.
국내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능을 갖춘 교육용 PC를 대량 생산해 학교에 보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 생산가격도 16비트형이 70만원이하로 떨어 뜨릴수 있어 컴퓨터문맹을 줄일 수 있다는 것.
한편 컴퓨터는 상당한 조작능력을 갖춘 후에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컴퓨터는 TV나 비디오 같은 가전 제품과 달라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기능이 좌우되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주변에서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학교나 학원은 물론 각 회사의 전시장·데이터통신(서울용산)·시스팀공학센터(서울역삼동) 등에서 무료로 실습이 가능하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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