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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측 “다스 출입문과 합성해 편집”…MBC 언론중재위에 제소

중앙일보

입력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MBC가 지난 26일 보도한 "MB, 다스 미국 법인 왔었다" 기사가 영상을 조작해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MBC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사진 MBC 보도 화면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MBC가 지난 26일 보도한 "MB, 다스 미국 법인 왔었다" 기사가 영상을 조작해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MBC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사진 MBC 보도 화면 캡처]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이 각종 의혹을 보도하고 있는 MBC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승호 PD가 MBC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를 연이어 하고 있다”며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문제 삼는 기사는 지난 11일에 나온 ‘이례적 중동 특사 파견…MB 비리 관련?’이라는 보도와 26일에 나온 ‘“MB, 다스 미국 법인 왔었다”…퇴임 후 방문’이라는 보도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먼저 11일 자 보도에 대해 “마치 MB 정권이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먼저 사실무근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26일 자 보도에 관해서는 “이 전 대통령 비서실에 일정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전화 받은 몇 마디 내용을 갖고 영상을 조작해 일방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과 다스 출입문을 합성해 편집했다는 것이다. 이어 “2014년 9월 애틀랜타 방문 일정 중에 다스 현지 법인을 방문한 바 없다”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MBC 뉴스데스크 담당 기자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리고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며 “이후 진행 상황에 따라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출발한 MBC 뉴스데스크가 공영방송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 사실을 무시한 보도를 거듭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최근 일부 방송사를 비롯해 편향된 인터넷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음해성 기사를 쏟아내는 데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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