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공정위원장 "기간산업 경영권 방어대책 있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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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기업의 경영권도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지만 기간산업이나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권을 외국기업이 빼앗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KT&G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일반기업이라도 외국의 투기자본이 한탕 해서 이익을 본 뒤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경영권 시장이 형성돼야 하고 기존의 경영권에 도전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이 사회 공헌을 위해 8000억원을 내놓기로 한 것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본다. 미국의 록펠러재단이나 카네기재단처럼 사회에 기여하는 재단을 만드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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