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 탓’ 인천공항 항공편 줄줄이 지연·회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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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연휴가 시작된 23일 안개가 짙게 끼면서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기 지연 출발하거나 회항해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공항 출국 안내판에 많은 비행편의 지연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성탄 연휴가 시작된 23일 안개가 짙게 끼면서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기 지연 출발하거나 회항해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공항 출국 안내판에 많은 비행편의 지연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경기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로 인해 한때 인천국제공항을 이ㆍ착륙하는 비행기가 무더기로 지연ㆍ회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기 32편이 김포ㆍ청주ㆍ김해공항 등으로 회항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189편, 도착 예정 90편 등 총 279편도 지연됐다. 일부 항공기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출발이 최소 1시간 이상 지연됐다. 계류장에는 수십 편의 항공기가 몰리면서 승객들은 기내에서 속수무책으로 몇 시간씩 대기해야 했다.

23일 경기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로 인해 한때 인천국제공항을 이ㆍ착륙하는 비행기가 무더기로 지연ㆍ회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진은 운항 지연으로 공항에 발이 묶인 이용객들의 모습. [사진 독자제공]

23일 경기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로 인해 한때 인천국제공항을 이ㆍ착륙하는 비행기가 무더기로 지연ㆍ회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진은 운항 지연으로 공항에 발이 묶인 이용객들의 모습. [사진 독자제공]

앞서 항공기상청은 오전 6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 경보를 발령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가시거리가 400m 미만일 때 저시정 경보가 내려진다.

인천공항은 오전 10시 30분께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50m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정오를 지나면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지연된 항공기가 순차적으로 이륙하면서 오후 예정이던 비행기도 제시간에 이ㆍ착륙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이날 인천공항에 안개가 많이 낀 이유로 서해안에 집중적으로 유입된 해무(海霧)를 꼽았다. 해무는 바다 위에 끼는 안개를 뜻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남부지방에 자리해 남서류(남서쪽에서 오는 공기의 흐름)가 유입됨에 따라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서해안에 해무가 유입되고 있다”며 “가장 안개가 강하게 나타나는 곳이 경기만쪽, 영종도 인근”이라고 분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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