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기분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처럼 대답하며 출근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 6층에서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홍 대표는 말없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했지만, 뒤에서 질문하는 취재진을 향해 뒤돌아서 특유의 입담으로 "기분 좋다"고 웃으며 답한 뒤 회의실로 들어섰다.
홍 대표는 지난 2011년 당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선 징역 1년 6월, 2심에선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대법원 상고심이 예정돼 있다.
"외롭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한편 홍 대표에 이어 당사에 나타난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가려다 이날 회의 안건의 대상자에 해당돼 제지당하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당협위원장직 박탈을 권고받은 류 최고위원은 "너무 두렵고 외로워서 인형과 함께 왔다"며 산타 모자를 쓴 '라이언' 인형을 옷깃에 꽂았다가 들어 보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은 당무감사결과를 의결하기 위한 최고위원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