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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키, 자필 편지에 “종현이 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

중앙일보

입력

샤이니 키(26·본명 김기범)가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멤버 고(故) 종현에게 자필 편지를 써 고인을 추모했다.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의 발인에서 샤이니 키가 고인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있다. 오른쪽인 키가 종현에게 쓴 자필 편지.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의 발인에서 샤이니 키가 고인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있다. 오른쪽인 키가 종현에게 쓴 자필 편지. [연합뉴스]

키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를 올렸다. 키는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라고 시작하는 편지에서 “종현이 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 않아”라며 “그동안 외로웠을 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 고집 담당 투톱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키는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3일 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될 것도 같아”라며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형의)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라고 약속했다.

그는 “한동안 많이 그리울 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 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라고도 했다.

이어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살아 볼래.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라고 당부했다.

또 “내 인생의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 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라고 편지의 끝을 맺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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