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법원 나오다 “으아악” 비명 지른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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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로 우 전 수석은 그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연합뉴스]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로 우 전 수석은 그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연합뉴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이 검찰의 3번째 구속영장 신청에 법원이 15일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됐다. 우 전 수석은 검찰의 3번째 영장청구 끝에 구치소로 가게 됐다.

구속영장 발부 전 우 전 수석은 법원에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도 '봉변'을 당했다. 우 전 수석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 문을 나서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몰려, 우 전 수석이 유리문에 부딪힌 것이다.

우 전 수석이 문을 나서다 부딪히는 장면. [방송 화면 캡처]

우 전 수석이 문을 나서다 부딪히는 장면. [방송 화면 캡처]

법원의 유리문을 나서려던 우 전 수석의 오른쪽에서 취재진이 몰려들자, 이들에게 밀려 우 전 수석이 그대로 유리문에 왼쪽 팔과 어깨 부분을 부딪힌 것이다. 우 전 수석은 문과 충돌하며 큰 소리로 "으아악" 비명을 질렀다. 우 전 수석의 모습은 그대로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문과 부딪힌 직후 우 전 수석은 한동안 몰려든 취재진을 노려보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이 검찰과 법원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취재진과 만들어내는 '그림'은 번번이 화재가 됐다. 지난 2월 11일 특검팀의 영장 청구로 우 전 수석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한숨을 내쉬고 날카롭게 쳐다본 바 있다. 이에 우 전 수석의 눈빛을 두고 '레이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우 전 수석은 출입문에 부딪힌 이후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차에 올랐다가, 다음날 새벽 영장이 발부돼 그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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