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워진 호랑이… 우즈, 포드 챔피언십 1R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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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타이거 우즈가 1라운드 3번 홀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우즈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AP=연합뉴스]

4경기에서 3승?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세가 무섭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도럴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쳐 단독선두에 올랐다.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평균 309야드의 드라이브샷에 페어웨이 적중률이 78.6%나 됐다. 그린 적중률은 77.8%. 아이언샷을 깃대에서 평균 6m 거리에 붙인 점을 감안하면 퍼트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48). 그러나 그린에 올리지 못한 홀에서도 모두 버디나 파를 잡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자신감이 넘쳤다. "드라이버도 잘 맞았고, 그린도 맘에 들어 좋은 성적을 냈다. 날씨가 좋으면 내일도 타수를 더욱 줄일 수 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필 미켈슨(미국)을 제치고 우승,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만일 우즈가 우승하면 올해 스트로크 대회 4경기에서 3승이 된다. 첫 경기인 뷰익 인비테이셔널과 두 번째 경기인 유러피언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세 번째 대회인 닛산오픈에서는 몸살로 중간에 기권했다.

우즈가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던 시즌은 2000년이다. 우즈는 첫 2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3승을 거둔 것은 여섯 번째 대회였다. 올해 우즈의 기세라면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 총 9승을 거둔 2000년의 성적을 넘을 수도 있다.

미켈슨은 7언더파를 쳤다. 우즈와 경쟁심이 강한 미켈슨은 "우즈가 잘 치는 것은 좋은 것이다. 4라운드에서 다시 맞붙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상욱(엘로드)은 3언더파로 공동 36위에 올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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