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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오피니언 리더 사로잡은 ‘2초 판단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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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Why?  '엘리베이터 스피치'라는 말이 있다. 할리우드 영화감독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30초에서 1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제작자 마음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그 짧은 시간에 인상적인 설명을 통해 자본가가 거금을 투자하도록 만들려면 늘 오감(五感)을 열어두고 세상사와 감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제 누구에게나 그런 능력이 필요해졌다. 국가간의 장벽과 조직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난 뒤부터 모든 조직은 구성원에게 직관과 통찰이라는 새로운 생존방식으로 무장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게 무장된 사람만이 2초라는 찰나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책 제목이기도한, 2초 안에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이 지닌 힘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려주는 '블링크'(말콤 그래드웰, 21세기북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같은 저자의 책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였던 '티핑 포인트'는 2004년 9월 국내에 출간되었으나 불과 2만 부 밖에 판매되지 않았다. 하지만 '블링크'는 세 달 만에 10만 부 팔렸다. 그런 결과는 볼링을 칠 때 맨 앞에 놓여있는 킹핀을 무너뜨리듯이 오피니언 리더를 집중 공략한 '킹핀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 어떤가? 이 책으로 심미적 판단 능력을 키워보는 것이.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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