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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쌀 때 사두자”…외화예금 800억 달러 돌파 ‘역대 최대’

중앙일보

입력

역대 최고치 경신한 거주자외화예금 [연합뉴스]

역대 최고치 경신한 거주자외화예금 [연합뉴스]

지난달 외화예금이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며 달러를 사두려는 개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11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04억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71억3000만 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732억8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를 찍은 뒤 한 달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세부적으로 보면 달러화 예금은 56억7000만 달러나 늘어 681억4000만 달러, 엔화 예금은 55억7000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37억8천만 달러, 위안화 예금은 11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예금의 경우 개인 달러화 예금이 한 달 사이 22억 8000만 달러 늘어 한은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수출대금이 늘고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이 무역대금을 원화로 바꿔두지 않고 예치해뒀다"며 "환율이 떨어지면서 개인들도 달러를 많이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 달러당 1,102.8원으로 10월(1,129.5원)보다 26.7원 떨어졌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을 주체별로 보면 기업 예금은 45억6천만 달러 증가해 652억 달러, 개인 예금은 25억7천만 달러 증가해 152억1천만 달러였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680만1천만 달러)에서 52억8천만 달러 늘었고 외은 지점(124억 달러)은 18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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