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반기문 “6·25 이후 중대한 안보위기…中, 원유공급 절반 줄여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중앙포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중앙포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관련해 “한국전쟁 이후 가장 중대한 안보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반 전 총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계열 매체 ‘디스 위크 인 아시아’(This Week in Asi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안보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SCMP 계열 매체 ‘디스 위크 인 아시아’(This Week in Asia)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북한에 공급되는 원유의 양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This Week in Asia 갈무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SCMP 계열 매체 ‘디스 위크 인 아시아’(This Week in Asia)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북한에 공급되는 원유의 양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This Week in Asia 갈무리]

그러면서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중국의 독자적인 제재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우리 앞에 전개되는 이례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중국은 원유 공급의 절반가량을 중단하는 부분적 금수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면적인 금수 조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붕괴로 일어날 혼란과 대규모 난민 사태를 원치 않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허용하기 힘든 조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975년 완공된 송유관을 통해 중국에서 하루 6000배럴(95만3400ℓ)의 원유가 북한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하루 소비하는 원유 1만6000배럴(254만2400ℓ)의 40%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na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