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코스닥" 우진세렉스·유진기업 거래소로 이전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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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거래소 시장으로 둥지를 옮기려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우진세렉스.유진기업 등 2개사가 거래소 시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사출 성형 제조업체인 우진세렉스는 지난달 15일 공시를 통해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거래소 시장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진세렉스의 이같은 결정은 주력 업종이 기계여서 정보기술(IT)종목이 주도하는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시장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상장 예비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5월쯤 이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미콘 기업인 유진기업도 최근 기업설명회를 갖고 거래소 시장 이전 계획을 밝혔다. 대다수 시멘트 및 콘크리트 회사들이 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있는데다 업종 자체가 코스닥 시장보다는 전통 산업이 포진해 있는 거래소 시장이 더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로 이전하려는 코스닥 기업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작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주가 관리가 가능한데다 기관투자자 등을 통한 매매 활성화 등 거래소 시장의 장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 시장으로 상장을 이전한 코스닥 기업은 2002년(7개사)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2003년 6곳에서 2004년 3곳, 지난해엔 1개 회사에 그쳤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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