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신용카드 구매 늘어 가구당 빚 3303만원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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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가계의 부동산 담보 대출이 다시 급증하고, 외상 구매액이 늘면서 지난해 말 현재 가구당 부채가 3303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521조49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6조8336억원(9.9%)이 증가했다.

이처럼 가계 빚이 늘어난 것은 외상구매의 확대와 함께 부동산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은행과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 관련 대출이 큰 폭의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아울러 신용카드 등을 통한 외상구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신용카드 남발로 인한 후유증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2005년 중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인터넷뱅킹과 카드 결제 등 전자방식에 의한 결제가 확산되면서 금액면에서 어음.수표 등 전통적인 장표 방식의 결제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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