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만개 … 3년여만에 다시 넘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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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벤처기업 수가 3년 6개월만에 1만개를 다시 넘어섰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말 현재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기업이 모두 1만70개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벤처기업 수는 2001년 7월 1만개를 처음 돌파한 뒤 같은 해 11월 1만1392개까지 늘었다가 코스닥 주가 급락 등 거품 붕괴로 2004년 초까지 계속 줄었다. 그해 4월 정부의 벤처활성화 대책을 계기로 다시 늘기 시작해 지난해 6월 8959개, 연말 9732개를 기록했다.

중기청은 "벤처 캐피탈 투자가 늘고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된 점이 벤처기업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정보기술(IT) 등 신 산업 분야의 구조조정이 꽤 마무리돼 경쟁력 있는 기업군이 새로 형성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새로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3292개 기업의 업종을 중기청이 분석한 결과 제조업이 2310개로 전체의 70.2%를 차지했다. 정보처리 소프트웨어(18%), 연구개발 서비스(4.6%) 등이 뒤를 이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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