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여성임원 22명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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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지난달 말 현재 22명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전문지'월간CEO'는 매출 100대 기업에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 임원은 KT 등 15개 업체에 22명이었다고 2일 밝혔다. 2004년 5월 조사 때의 13명보다 아홉 명 늘어났다. 이 잡지의 오일선 경제팀장은 "22명은 전체 임원의 1%를 훨씬 밑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SK㈜ 네 회사 임원만 총 1000명이 넘어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은 1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여성 임원 22명에 '임원이 되는 데 가장 큰 난관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더니'보이지 않는 남녀 차별'(7명)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더 많은 여성 임원이 나오기 위해 시급한 일은'여성 자신의 경쟁력 확보'(6명)라는 응답이'여성에 대한 편견 타파'(5명)보다 약간 많았다.

기업 별로 KT가 네 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전자와 국민은행이 세 명 씩으로 그 다음이었다. 임원이 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8년 5개월. 최고위.최고령 임원은 신대옥(55) 국민은행 부행장이고 최연소는 윤송이(31) SK텔레콤 상무였다. 평균 연령은 41.7세.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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