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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협, 회장선거 싸고 내분 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지난해 11월부터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분을 벌여온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1일 현 김천주 회장직무대행이 「홍숙자 전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에 관한 긴급보고서」를 발표함으로써 폭발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1월 당시 회장인 홍씨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서 회장직을 사퇴, 김씨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정기총회까지 회장직무를 대행토록 이사회에서 선출되었었다.
○…그러나 차기회장을 뽑을 총회에 대비키 위해 지난 9일 열린 이사회가 회장단의 인선 추천권을 갖는 7명 전형위원을 뽑는 과정에서 피선거권이 없는 명예이사 홍씨가 일부 이사들에 의해 변칙적으로 선출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서 김씨는 긴급보고서를 발표케 된 것인데 그에 따르면 홍전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이사회를 자주 유회시키고 ▲직권남용으로 이사회 의견을 무시했고 ▲회의록을 조작,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을 사제했고 ▲공금과 지원금을 유용하는 등 비리를 저질러 여협기능을 침체시키고 공신력을 실추시켰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천주 회장직무대행은 오는 23일의 총회를 연기, 문제점을 해결할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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