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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순복음교회 「일간지」창간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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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불교방송과 천주교의 방송·신문설립 등록신청에 이어 일부 종교단체에서 선교매체의 영역을 넘는 종합일간신문의 창간을 서두르고 있어 교계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종합 일간신문창간을 준비중인 대표적 종교단체는 통일교(교조 문선명 목사)와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
통일교측은 일간「세계일보」(가칭)의 창간을 면밀히 검토해왔고 곧 문공부에 등록신청을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일교는 서울마포에 최근에 건축한 도원빌딩의 2개 층을 신문창간 추진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비워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일교는 미국(한국어), 일본(일어)에서 발행하고 있는 「세계일보」의 국내발행 형식을 검토해왔으나 여의치 않아 「창간」방향으로 추진중이다.
창간 추진의 실무총책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일보」의 발행인인 곽정환 목사. 통일교측은 국내발행「세계일보」의 발행인으로 사회 저명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도 일간종합지를 낼 계획으로 창간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오는3월중 여의도국회의사당 부근 3천평의 대지에 10층 규모로 착공할 건물이 신문사용 사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복음교회측은 종합주간지로 출발, 일간으로 발전시키는 방안과 처음부터 종합 일간지로 내는 두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중인데 종합일간지쪽에 보다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일교와 순복음교회가 추진하는 종합 일간지는 단순한 선교차원의 「종교신문」을 넘어선 전국 종합지를 겨냥하고 있다.
지금까지 종교단체에서 나온 전국 일간종합신문은 카톨릭에서 운영한 경향신문이 있었다. 46년 창간된 「경향신문」은 59년4월 정부당국에 의해 폐간되었고 62년 5·16재단으로 넘어가 카톨릭과의 연관이 끊어졌다.
지방지로는 「대구매일신문」이 카톨릭재단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통일교와 순복음교회의 종합 일간지 창간은 교세로 보아 재정적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기업의 경우 산문을 설립할 때 주식의 50%이상을 소유하지 못하는 새로 제정된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의 제한이 있으나 종교단체는 주식소유의 제한이 없다.
종교단체의 종합 일간지는 선교목적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일반 일간지와 유사한 편집내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점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4월 발간예정인 주간「평화신문」이 종교적인 성격이 강한 것과 대비된다.
현재 종교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문·방송매체는 카톨릭 서울대교구의 평화신문·평화방송(FM)과 불교조계종의 불교방송(AM)이 있고 천주교 대구교구에서도 FM방송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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