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일본 방문" 한나라 박근혜 대표 대외활동 본격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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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얼굴) 대표가 다음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선다. 박 대표는 지난 연말 사학법 장외투쟁을 시작하며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다.

7일부터 닷새간 이뤄지는 방일은 주변 4강국 방문계획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미국, 같은 해 5월 중국을 방문했다. 공교롭게도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 오른 다음날이다.

박 대표는 일본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한.일관계 개선 방안과 북핵 문제를 협의한다. 한.일관계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냉각돼 있고, 북핵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박 대표는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되 일본의 실질적 대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1 야당 총수로서 지원 외교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귀국 직후엔 한나라당 취약지인 호남과 전략지인 충청권을 돌며 5.31 지방선거를 위한 지지기반 확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당의 지역공약도 다듬고 있다.

이어 28일엔 다양한 연령층의 CEO와 교수를 대상으로 강연회를 연다. 지난해 12월 6일 부산 동아대 강연 이후 4개월 정도 중단한 '강연정치'를 재개하는 셈이다.

활발한 행보는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는 한편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당내 대권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측근들은 최연희 전 사무총장 사건 등으로 위축된 당 분위기를 바꾸려면 좀 더 공세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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