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조종 인상에 불만 점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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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의 「야권 단일화추진위원회」가 10일 구성 첫날부터「여야 선거법협상유보」,평민 당 측과의 「합동의원총회 개최」등 김영삼 전 총재의 원격조종을 받는 듯이 「수권기구」 역할을 하자 당내 이곳 저곳에서 불만이 점고.
선거법협상 유보결정을 사전 통고 받지 못해 10일 민정 당 측과의 협상에 우왕좌왕했던 황낙주·김완태 대표는 『협상대표들을 뭘로 아는 거냐』며 『결재를 받아야 할 곳이 하나 더 늘었단 말이냐』고 분개.
합동의총 결정도 의원들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탓인지 김동주 의원은 『저쪽은 작전명령을 갖고 나올텐데 우리가 말려 들어갈 우려도 있다』며 『우리가 수적으로 보아도 제1야당인데 뭐가 급하다고 선뜻 결정했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고, 김현규 원내총무는 『합동의총이 열리더라도 야당통합만을 주제로 해야지 선거법협상 등 다른 의제를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추진 위의 결정에 불복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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