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북한 테러 막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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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미국은 서울올림픽기간 중 북한의 테러 및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주변에 미군사력을 전면적으로 과시할 계획이라고 미국 뉴욕 타임즈 지가 7일 행정부 관리를 인용, 보도했다.
이를 위한 예비계획에 따르면 각각 6∼10척의 전함을 거느리는 1∼2척의 항공모함이 올림픽기간 중인 9월말과 10월초 한국해안에 배치될 것이라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말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또 일본에 배치돼 있는 미 공군비행기들이 한국에 추가 배치된다고 밝힌 이 관리들은 미 해병 수륙 양공 대대들이 항공모함 전투그룹에 합세하며 이와 아울러 오키나와의 이 같은 해병대병력이 동원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찰기와 정찰위성에 의한 감시를 강화, 북한으로부터 문제가 있을 때 한국 측에 조기경보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 관리가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앞서 최소한 1개 육군대대 및 1개 해병대대가 팀 스피리트 군사훈련을 위해 3월말 한국으로 공수될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은 86년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동안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신문은 미군사력이 올림픽기간 중 테러행위가 발생할 때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통상병력은 반 테러작전을 위해 짜여져 있지 않지만 테러에 대한 보복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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