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씨 훈장 취소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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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관련자와 각종 비리에 연루된 고위공직자 154명에게 주어졌던 훈장 등 서훈이 취소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열린우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이 같은 서훈 취소 계획을 보도했다. 서훈 취소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계획에 따르면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 태극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 등 그동안 받았던 훈장 10여 개가 취소된다. 다만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무궁화대훈장은 예외다. 취소할 경우 대통령직 재임 자체를 부정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허화평.허삼수.장세동씨 등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신군부 인사와 박준병씨 등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작업에 가담한 장병도 서훈 취소 대상이다. 이 밖에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실형을 받은 공직자, 경제인 87명도 대상에 포함돼 있다.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씨도 1986년 직무에 충실했다는 이유로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가 이번에 박탈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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