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참극 따라했나…고층아파트서 도로 향해 총격

중앙일보

입력

미국 네바다주의 한 고층 복합 아파트에서 28일(현지시간) 총격범이 아래 도로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고층 호텔에서 총기를 난사해 58명이 숨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과 비슷한 유형으로 미 언론은 이를 주목했다.

미국 네바다주 도시 르노의 몬티지 아파트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도시 르노의 몬티지 아파트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AP=연합뉴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총격범은 네바다주 북서부 도시 르노에 있는 몬티지 아파트 빌딩에서 여성 한 명을 인질로 잡고 20여분간 도로 아래로 총을 쐈다.

경찰은 아파트 근처 도로를 폐쇄하고 총격범과 인질 협상을 시도하다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이 올라가 총격범을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경찰의 총에 맞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총격으로 한 행인이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르노는 라스베이거스처럼 카지노가 많은 도시로, 몬티지 아파트는 카지노 밀집지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총격범은 20층이 넘는 이 고층 아파트에서 8층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몬티지 아파트는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스티브 패덕(64)이 한때 소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여러 채에 투자했던 패덕은 지난해 말 이 아파트를 처분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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