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88」전 종목 메달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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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그라모프 noc위장>
【동경=최철주 특파원】소련은 서울올림픽에 6백40명 선의 사상 최정예 선수단을 파견해 전 종목에서의 메달획득을 노리며 미국과 동독을 누르고 종합 우승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근 소련의 노보스치 통신이 소련국가 스포츠위원회 의장이며 소련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마라트·그라모프」의 말을 인용, 서울올림픽 소련선수단의 규모·파견방법·선발기준·우승후보 종목 등에 관해 상세히 보도함으로써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소련의 금메달 기대종목은 체조·레슬링·사격·사이클·유도·육상·역도·수영·펜싱·조정·요트 등이며 구기종목에서는 남자배구·농구·남녀핸드볼을 꼽고 있다는 것.
우승후보선수로는「부브카」(육상장대높이뛰기)「사모롄코」(육상여자중거리)「슈슈노바」(여자체조)「빌로제르체픈(남자체조)「폴란스키」「자보로토노프」(이상 수영 남자배영) 「페로구라조프」(레슬링 자유형57㎏급)「에키모프」(사이클)「이바노프」(사격)등이 꼽히고 있다.
대표선수들에게는 지속적인 심리테스트와 의학체크가 실시되고 있는데 올림픽 파견직전 서울과 기후가 비슷한 극동의 하바로브스크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적응 훈련을 가질 계획이라는것.
이들은 소련의 아에로플로트 전세기를 이용,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브스크에서 곧장 서울로 들어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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