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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와 中 선전이 힘을 합하면?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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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차이나(Calichina)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국을 결합한 합성어다. 지난 21일 살바토레 베이본스 시드니대학 교수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이 산업적 융합에 나서고 있다”며 “이 두 도시가 거대한 환태평양 제조 허브로 성장하는 것을 ‘캘리차이나’라고 부르자”고 말했다.

글로벌 IT기업이 둥지 튼 실리콘밸리 [사진: 비즈니스인사이더]

글로벌 IT기업이 둥지 튼 실리콘밸리 [사진: 비즈니스인사이더]

어떤 식으로 융합하고 있을까. 베이본스 교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면 중국 선전에서 제품이 현실화된다”며 “이 관계는 중국이 단순히 제조공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개발 초기 제품인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공정에도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CNN]

[사진: CNN]

실제 중국 선전엔 전 세계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기지가 있다. 이를 맡은 폭스콘,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그리고 중국 대표 IT 공룡인 알리바바, 텐센트도 이곳에 둥지를 트고 있다. 게다가 선전의 ‘화창베이’(華强北) 상가는 중국 최대 전자상가 지대로 전 세계 전자부품은 이곳에 집결해있다고 할 정도다.

선전의 ‘화창베이’(華强北) 상가 [사진: 포브스]

선전의 ‘화창베이’(華强北) 상가 [사진: 포브스]

베이본스 교수는 애플 얘기를 꺼냈다.

애플이 세상에 첫선을 보인 컴퓨터 ‘애플1’은 캘리포니아에서 구한 부품으로 생산했다. 하지만 요즘 스마트폰인 ‘아이폰6S’는 중국 선전에서 구한 부품만으로 조립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에어버스가 중국 선전에서 실험 중인 1인용 자율주행 비행택시인 ‘바하나’(Vahana) [사진: 에어버스]

에어버스가 중국 선전에서 실험 중인 1인용 자율주행 비행택시인 ‘바하나’(Vahana) [사진: 에어버스]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에어버스가 두 번째 기술 혁신센터를 지을 곳으로 중국 선전을 낙점했다. 혁신센터는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제로 옮기는 역할을 맡는다. 에어버스는 선전을 애초에 점 찍어 뒀다는 듯 1인용 자율주행 비행택시인 ‘바하나’(Vahana), 차세대 항공관제 시스템, 헬리콥터 공유 서비스 등을 이곳에서 실험 중이다.

중국 톈진에 있는 에어버스 공장 [출처: 블룸버그]

중국 톈진에 있는 에어버스 공장 [출처: 블룸버그]

에어버스가 선전에 센터를 만들기로 한 건 ‘전자기술’ 때문이다. 앞서 실험 중인 서비스 모두 정밀한 전자부품 설계가 핵심이다. 베이본스 교수도 “최근 항공기에 제작에 연료 소모를 최적화하거나 항법·통신 그리고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치가 모두 전자 장비”라며 “에어버스만이 캘리차이나를 구성하는 게 아니라 애플, 곡물기업 카길 등 대부분 산업도 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차이나랩 김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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