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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명 성인영화배우 "마크롱이 포르노 무시…대화하자"

중앙일보

입력

[사진 트위치 방송화면 캡처 / AFP=연합뉴스]

[사진 트위치 방송화면 캡처 /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남성 포르노 배우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포르노 산업을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과 동일시했다면서 불쾌감을 표하고 대화를 제안했다.

프랑스 출신 포르노 배우이자 감독인 마누엘 페라라는 11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마크롱 대통령에게 "나는 당신이 악마처럼 묘사하려는 산업 종사자다. 당신이 전혀 모르는 주제에 대해 마주 앉아 토론할 준비가 됐다. 전화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기념 연설에서 "임기 내에 성평등 교육 강화,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성평등 정책의 세 가지 중심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누엘 페라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연설 내용 중 "포르노가 여성을 굴욕의 대상으로 만들며 어린 학생들까지도 포르노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어 강력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페라라는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에도 출연해 마크롱의 이런 발언이 "충격적"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이 포르노 산업을 악마화했는데 이는 게임 '콜 오브 듀티'를 하는 10대 청소년이 총을 들고 학교에서 아무나 죽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포르노는 엔터테인먼트일 뿐"이라면서 마크롱이 여성 포르노 배우들의 생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대화를 제안했다.

프랑스 정부는 X 등급 성인 영화들에 대한 정부의 감독 권한을 확대하는 등 포르노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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